상명대 학보
할매니얼, 트렌드로 보는 복고
제 730호 발행. 발행일: 2024.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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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명대 학보 (제 730호)
딥페이크의 양면성
딥페이크란 무엇인가 누구나 한 번쯤 ‘딥페이크’라는 용어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딥페이크’란 인공 지능이 스스로 학습하는 기술인 ‘deep learning’과 가짜를 뜻하는 ‘fake’의 합성어로 인공 지능 기술을 활용하여 기존 인물의 얼굴이나 특정 부위, 목소리 등을 합성한 영상이나 사진, 음성 편집물을 의미한다. 우리 삶에서 볼 수 있는 딥페이크 기술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살인자ㅇ난감’에서 손석구와 아역 배우의 얼굴이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 화제가 되었다. 이는 딥페이크 기술을 사용한 것으로 아역 배우의 연기에 손석구 배우의 어린 시절 사진을 합성한 것이다. ▲김주하 앵커와 AI 앵커 (출처:https://youtu.be/k8X_Em-NQn0?si=JjMdXfjpJM8w7gs6) 또한 종합 편성 채널 MBN에서는 딥페이크 기술을 통해 2020년 국내 최초로 김주하 앵커를 모델로 한 AI 앵커를 선보였으며, 현재까지 AI 앵커를 활용하여 뉴스를 진행하고 있다. ▲ ‘AI 음악 프로젝트 ‘다시 한번’ 의 방송 화면 (사진출처: https://youtu.be/Jm0s0CEEd3Q?si=fxwxB9oQb5CvYZqm) 2020년 엠넷에서 방영된 ‘AI 음악 프로젝트 다시 한번’ 은 고인이 된 가수의 현재 목소리와 모습을 구현하여 시청자에게 감동과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다시 한번,’이 방영되고 난 후 프로그램에 출연한 가수 거북이의 음원 평균 스트리밍은 169%나 증가하여 가수 거북이에 대한 시청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JTBC 드라마 ‘웰컴투 삼달리’에서도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하여 극에 故 송해를 등장시켰다. 드라마 제작진은 故송해에 대한 그리움을 시청자와 나누기 위해 故 송해를 재현해 냈다고 밝혔다. 이는 딥페이크 기술이 우리 삶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조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로서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음을 보여준다. 딥페이크의 어두운 면 하지만 최근 딥페이크를 이용한 범죄나 부정적으로 쓰이는 사례들 또한 늘고 있다. 점차 발전하는 기술로 인해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활용 범위는 확대되고 있으며, 예전에는 전문가가 높은 난이도로 기술을 구사했던 때와 다르게 지금은 누구나 쉽게 딥페이크 기술을 접할 수 있다. 관련 앱도 많으며 저렴한 가격으로 얼굴 바꾸기, 성별 바꾸기 등 기능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는 관련 범죄가 늘어날 가능성도 커진다. 악용되는 딥페이크 기술 사례들 작년 연말 X(트위터)의 한 계정이 올린 미국의 가장 대중적인 가수 중 하나인 테일러 스위프트의 얼굴을 합성한 딥페이크 이미지가 다른 소셜 미디어들에서도 빠르게 확산되며 다시 한번 딥페이크에 대해 경각심을 더욱 키우는 사례가 있었다. 단순히 유명인들을 대상으로 악용하는 사례들뿐만이 아니다. 현재까지도 금융사기, 음란물, 가짜 뉴스 등에 악용되고 있다. 특히나 딥페이크가 일반인을 상대로 악용되면서 기술을 이용한 음란물이 제작되거나 유포되었을 경우 피해자가 피해 사실조차 인지하기도 어렵고, 법적 처벌하기도 쉽지 않다. 선거철 딥페이크 기술의 영향 특히나 올해 4월 10일 총선이 이루어지며 우리나라 정부도 딥페이크 영상 선거운동의 영향을 고려하여 지난 12월 규제를 마련했다. 본인의 당선이나 다른 후보의 낙선을 위해 사용하는 것과 제3자가 특정 후보의 당선 및 낙선을 위해 딥페이크물을 제작하고 유포하는 행위 등을 금지하는 것이다. 하지만, 2월 1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에 따르면 1월 29일부터 2월 16일까지 19일간 유권자를 상대로 딥페이크 기술을 사용하여 선거 운동 행위로 공직선거법을 위반한 게시물은 무려 129건에 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대부분 후보가 나오는 동영상을 조작하거나 발언을 왜곡하여 SNS에 유포한 경우이다. 하지만 모니터링을 하는 인력에 비해 딥페이크물을 만드는 시간은 비교적 짧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한계가 있어 아직 적발되지 않은 총선 관련 딥페이크물은 더 많을 가능성도 있다. 게다가 네이버, 카카오톡 등 국내 기업들은 아직 명확한 정책이 규정된바 없다.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신고가 들어온다면 후속적인 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다. 이미 해외에서도 비슷한 사례들이 존재한다. 대표적인 사례로 1월에 미국 뉴햄프셔주에서 유권자들에게 예비선거 투표거부를 독려하는 내용의 조 바이든 대통령의 가짜 목소리로 전화가 걸려와 혼란을 일으켰다. 이러한 딥페이크의 문제에 대해 2월 16일 오픈 AI•틱톡•아마존 등 20개의 빅테크 기업들이 독일 뮌헨안보회의(MSC)에서 합의문을 발표했다. 각 플랫폼에서 유포되는 허위정보들을 탐지하는 정책을 마련하고, 실제같은 AI 콘텐츠에 유권자를 속이는 콘텐츠에 별도의 라벨을 표시하는 등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내용이 모호한 데다 구속력이 없고, 콘텐츠를 금지하거나 삭제하기로 한것은 아니기 때문에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방안이 별도로 필요한 상황이다. 이처럼 딥페이크 기술은 좋은 방향으로 쓰인다면 무궁무진하게 쓰일 수 있는 기술이다. 그만큼 학우들도 딥페이크의 양면성을 인지하고 보안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는 것은 요즘 현대 사회에서 꼭 필요한 자세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앞으로도 딥페이크 기술은 발전되어 우리의 일상에서 더 다양한 형태로 다가올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 기술이 사용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찾아보아야 한다. 이러한 노력과 관심들이 더욱 안전한 온라인 환경을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김현지, 신희원 기자
AI로 5분 만에 PPT 만드는, ‘감마’ 사용법
PPT 안 올 때, ‘감마’ 학교에 다니다 보면, PPT를 만들어 발표해야 할 때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사진도 찾고, 내용도 정리하고,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다. 근데 누군가가 이걸 도와준다면? 내용도 그럴듯하게 만들어준다면 어떨까? 오늘은 AI PPT 생성기 "감마"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최근 AI 기술 발달에 힘입어, 프레젠테이션 제작도 한층 쉽고 빨라졌다. 감마(GAMMA)는 인공지능을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주제에 맞춘 PPT를 빠르고 간편하게 만들어주는 서비스이다. 학보사와 함께 감마 사용법과 실제 사용 예시를 알아보자. 감마(GAMMA) 이용법 회원가입 후, 감마의 AI에 원하는 PPT 주제와 스타일을 알려주면, AI가 자동으로 적절한 콘텐츠와 디자인으로 슬라이드를 만들어준다. 이때 "PPTt를 사용하는 맥락, PPT를 보는 사람, 말하는 어조"와 함께 알려주면 보다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 사용 맥락, 본인 소개, 청중 소개한 프롬프트 (출처: 한현민 기자 https://gamma.app/create) 실제 사용 예시 본 기자는 `AI로 PPT만들기’라는 PPT를 요청했고, 감마는 단 몇 분 만에 관련 내용을 담은 개요를 완성했다. ▲ 감마가 만들어준 개요 (출처:한현민 기자https://gamma.app/create) ▲ 감마를 이용하여 만든 발표 ppt 첫 장 (출처:한현민 기자 https://gamma.app/create) 감마는 바쁜 현대인들에게 시간을 절약해 주고, 더욱 전문적인 프레젠테이션 제작을 도와준다. 발표 준비가 갑자기 필요하거나 보다 전문적으로 자료를 만들어야 할 때 `감마(GAMMA)`를 사용하면, 발표 준비에 효율성과 전문성을 더해줄 것이다! 다음 발표는 감마와 함께 해 보는 건 어떨까? 한현민 기자
최근 복고풍(레트로)가 다시 유행인 상황이다. 그중 특히나 패션 또한 영향을 받아 다시 1970년~1979년 사이 태어난 X세대의 패션을 따라 하고자 하는 MZ 세대가 레트로 패션을 선호하기 시작하며, 1990년대 전후 유행했던 브랜드들이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심플한 디자인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가 그 당시 브랜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이다. 이처럼 다시 유행하는 브랜드를 소개하고자 한다. 다시 돌아온 ‘복고풍’ 패션 브랜드 한때 나이키, 아디다스 등 다른 스포츠 브랜드에 밀렸던 푸마는 현재 스피드캣 스니커즈 상품이 관심을 받는 상황이다. G마켓이 2월 22일~31일 사이 매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푸마 브랜드 상품 매출이 218% 급증했다. 지난해에도 G마켓에서만 34억의 수출을 기록했으며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센텀시티점, 스타필드 수원점 등의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오픈런으로 인해 재고가 완판되기도 했다.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출처: https://n.news.naver.com/article/009/0005256748?sid=103)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마리떼) 또한 최근 인기 있는 브랜드 중 하나이다. 데님 위주 브랜드였으며 1990년대 큰 유행을 끌었었다. 현재는 젊은 세대에게 뉴트로(새로움+복고)로 여겨지며 청바지 등 데님 제품들이 다시 한번 관심을 받고 있다. 이 브랜드는 2021년 2월 더현대서울에 입점 후 점차 성장해 나가기 시작했다. 매출 규모 또한 2021년 연간 100억 원에서 2023년에는 1000억 원까지 기록했다. 최근 가장 인기 많은 제품은 ‘클래식 로고 티셔츠 티’로 누적 50만 장을 기록하며 지난해에는 37만 장이 팔렸다. 국내에서 마리떼를 독점 전개하는 ‘레이어’는 지난해 12월 서울 한남동에 대형 매장을 개장한 이후로도 앞으로 올해 국내에 18개의 매장을 늘린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할매니얼, ‘할머니’와 ‘밀레니얼’의 합성어로 조부모 세대의 취향을 선호하는 밀레니얼 세대 또는 그러한 취향을 반영한 문화를 뜻한다. 최근 할매니얼 트렌드는 MZ세대 사이에서 단순한 유행을 넘어 하나의 문화로서 자리했다. 할매니얼은 MZ 세대가 할머니 취향의 음식과 기호품에 심취한다는 의미로 요즘 음식과 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몇 년 전부터 거세게 불어온 뉴트로 현상 중 하나로, 과거의 것을 신선한 새 문화로 받아들이는 젊은 세대의 특징을 드러낸다. 이는 몇 년 전부터 거세게 불어온 뉴트로 열풍에서 이어진 현상이다. 뉴트로는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신조어로, 복고를 새롭게 즐기는 경향을 말한다. 기존 복고는 기성세대가 과거를 추억하는 것이었는데, 뉴트로는 젊은 세대가 과거 문화를 새롭게 들기는 것이다. 할매니얼을 이끄는 선두주자 할매니얼이란 단어의 열풍을 몰고 온 대표 상품은 약과이다. 제빵 업계에서는 약과를 응용한 상품들의 출시가 줄을 이었고, 한과의 종류 중 하나인 개성주악도 SNS 속에서 공유되면서 MZ 세대 사이에서 꼭 한 번 먹어봐야 할 간식거리가 되기도 했다. 최근 가장 주목받는 상품은 곶감이다. KB국민카드가 발표한 주요 디저트 전문점의 코로나 이전 대비 2022년 매출액 증감 추이를 보면 떡, 한과가 66%의 가장 높은 매출액을 기록했다. 홈플러스에서도 2023년 온라인 매출 신장률이 약과는 전년 대비 73% 증가했고, 옛날 과자와 식혜도 각각 87%, 47% 증가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식료품 및 음료 등 제조업 부문의 쌀 소비량은 1.7% 증가했는데 쌀 소비량을 이끈 주요 품목이 ‘떡류’이다. 1982년 이후 지속해서 쌀 소비량이 줄어들고 있는 것을 생각하면 이례적이다. 그런 젊은 소비자의 선호 때문에 편의점 프랜차이즈, 빙과업계, 제과업계 등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흑임자, 인절미, 미숫가루 등을 신메뉴로 내놓았다. 또 상명대 천안캠퍼스 카페에서도 신제품으로 감자빵, 흑임자 구운찹쌀떡, 고구마빵 등 할매니얼 유행에 어느 정도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천안캠퍼스 카페 Bluepot 광고 포스터 (사진: 김다엘 기자) 할매니얼은 간식 분야뿐 아니라 큰 꽃무늬 의상과 긴치마, 스웨터 등 패션 분야에서도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이러한 할매니얼 문화가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어르신 세대의 따뜻한 감성이 필요한 MZ세대가 그 상품들을 통해 윗세대와 공감했으며, 위로받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할매니얼 트렌드는 가장 큰 유행을 보인 음식부터 시작해 패션, 콘텐츠 등 여러 분야에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명절 추석을 겨냥해 더욱 강세를 보였던 할매니얼 마케팅은 무엇이 있을까? 할매니얼 트렌드는 MZ세대에게 신선하고, 재미있는 문화로 다가왔다. 또한 곡물, 과일 등의 원재료를 활용한 전통식품이 건강에 좋을 것이라는 인식도 할매니얼의 인기에 한몫했다고도 할 수 있다. 이처럼 유통업계에서는 당분간 X세대가 소비시장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전 세대보다 비교적 풍요로운 시절을 보내면서 소비를 통해 자아표현에 적극적인 세대이기 때문이다. 중년 세대에게는 향수를, 젊은 세대에게는 신선함을 안겨주는 복고 및 할매니얼 트렌드는 앞으로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다엘 기자, 신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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